제라미 브라시에리
제라미 브라시에리 (Jérémy Brassier, 출생 연도 미상)는 프랑스의 철학자이다. 현대 철학, 특히 사변적 실재론(Speculative Realism)과 관련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퀭탱 메이야수(Quentin Meillassoux)의 사상에 대한 해석과 비판적 개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식론, 형이상학, 그리고 니힐리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시에리의 철학적 작업은 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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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주의 비판: 메이야수와 마찬가지로, 브라시에리 역시 칸트 이후의 철학적 경향인 상관주의(correlationism), 즉 인간의 사유와 존재의 분리 불가능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비판한다. 그는 철학이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실재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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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변적 실재론과의 관계: 브라시에리는 사변적 실재론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간주되지만, 다른 사변적 실재론자들과는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는 특히 메이야수의 우연성 개념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니힐리즘과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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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리즘 옹호: 브라시에리는 니힐리즘을 단순한 가치 부정의 입장이 아닌, 철학적 탐구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간주한다. 그는 니힐리즘을 통해 기존의 형이상학적 전제들을 해체하고, 새로운 실재 이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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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합리주의: 브라시에리는 과학적 방법론과 합리주의적 사고를 옹호하며, 과학적 지식을 철학적 논의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한다. 그는 특히 수학과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의 성과를 철학적 사유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보인다.
브라시에리의 주요 저작으로는 다음과 같은 논문들이 있다.
- "Nihil Unbound: Enlightenment and Extinction" (2007)
- "Transcendental Realism and Inferentialism" (2011)
브라시에리의 사상은 현대 철학, 특히 사변적 실재론과 관련된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의 작업은 철학, 예술, 문화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