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크루웰

데이비스 크루웰 (Davis Cromwell)은 미국의 SF 드라마 시리즈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Star Trek: Deep Space Nine)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그는 행성 연방(United Federation of Planets) 소속 우주함대(Starfleet)의 제독으로, 배우 제임스 크롬웰(James Cromwell)이 연기했다.

크루웰 제독은 주로 시즌 3의 에피소드 "과거의 시간(Past Tense)" 파트 1, 2에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는 2024년의 지구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하며, 당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던 빈곤층 격리 구역인 '샌츄어리 지구(Sanctuary District)'에 초점을 맞춘다. 크루웰은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샌츄어리 지구 거주자들에 대한 지원이나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보다는 격리와 통제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지지하며, 이는 시스코 사령관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받는다.

그의 등장은 2024년 지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함께, 이상적인 미래 사회로 묘사되는 행성 연방조차 과거의 문제와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크루웰 제독의 캐릭터는 당시 사회 문제가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권력층의 경직된 사고방식이 어떻게 비인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임스 크롬웰은 이 배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스타 트렉: 퍼스트 콘택트》(Star Trek: First Contact)에서 워프 동력의 발명가 제프리 콘월리 박사 역을 맡아 스타 트렉 시리즈에 다시 출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