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영화)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은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86년 제작의 이탈리아-프랑스-서독 합작 영화이다. 장 자크 아노가 감독을 맡았으며, 쇼생크 탈출로 유명한 팀 로빈스가 주인공 윌리엄 댓 벡함 수사관 역을, 세바스찬 카인이 조르조 역을 맡았다. 14세기 이탈리아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수수께끼 같은 죽음의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복잡한 플롯과 철학적 주제들을 충실히 담아내려 노력했으나, 일부 내용은 생략 또는 변형되었다. 중세 시대의 분위기와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결합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지만, 원작 소설의 방대한 내용을 영화 시간 내에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많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하지만 소설의 깊이 있는 주제들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