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 오브 포

갱 오브 포(四人幫, 사방)는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1966-1976)에 활동한 중국 공산당의 급진적인 정치 파벌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들은 문화대혁명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마오쩌둥 사후 권력을 장악하려 시도했다.

주요 구성원은 마오쩌둥의 마지막 부인이자 배우 출신인 장칭(江青)을 중심으로, 상하이의 정치 지도자였던 장춘차오(張春橋)와 야오원위안(姚文元), 그리고 젊은 공산당 간부였던 왕훙원(王洪文) 등 네 명이다. 이들은 문화대혁명의 이념을 철저히 옹호하고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했으며, 류샤오치나 덩샤오핑과 같은 온건 개혁 성향의 지도자들을 자본주의 복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숙청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은 마오쩌둥의 절대적인 권위를 등에 업고 언론,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사상을 강요하고 반대파를 탄압했다. 그러나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 9월 이후, 화궈펑을 비롯한 당의 다른 지도부 세력은 이들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1976년 10월 6일, 갱 오브 포는 모두 체포되었다. 이들의 체포는 기나긴 문화대혁명이 사실상 종식되었음을 알리는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후 이들은 1980-1981년에 걸쳐 공개 재판을 받고 반당 활동, 반혁명 활동, 국가와 인민에게 해를 끼친 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장칭과 장춘차오는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2년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고, 야오원위안과 왕훙원은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갱 오브 포의 몰락은 중국이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수습하고 덩샤오핑을 중심으로 한 개혁개방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한편, '갱 오브 포'는 영국의 포스트 펑크 밴드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