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니조

오카다 니조(岡田以蔵, 1838년 ~ 1865년)는 일본 에도 시대 말기(막부 말) 도사 번(土佐藩) 출신의 무사이다. 그는 도사 근왕당(土佐勤王党)의 일원이었으며, 막부 말 혼란기에 활동한 '4대 히토키리(人斬り, 사람을 베는 자)' 중 한 명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암살자였다.

도사 번 출신으로 하급 무사 계급이었다. 타케치 한페이타(武市半平太)가 결성한 도사 근왕당에 가입하여, '존왕양이(尊王攘夷, 천황을 숭배하고 오랑캐를 물리친다)' 사상 아래 막부의 개국 정책을 지지하거나 근왕 운동을 방해하는 인물들을 상대로 '천주(天誅, 하늘의 벌)'라는 명분하에 암살 활동을 벌였다. 특히 교토에서 활동하며 여러 막부 관리나 요인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검술 실력은 매우 뛰어났으나, 성격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와도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865년, 그는 막부 측에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받았다. 이 고문 과정에서 도사 근왕당의 계획과 동료들의 정보를 누설했으며, 이는 결국 도사 근왕당의 몰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고문 끝에 그는 같은 해 처형(십자가형 또는 참수형)되었다.

오카다 니조의 삶과 비극적인 최후는 막부 말기의 격동과 어둠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남아 있다. 그는 잔혹한 암살자로서의 면모와 함께, 시대의 희생양 혹은 불운한 검객으로서 후대 소설, 영화,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창작물에서 다루어지며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