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페스키
자니 페스키 (Johnny Pesky, 본명: 존 마이클 페스키, John Michael Pesky, 1919년 9월 27일 ~ 2012년 8월 13일)는 미국의 프로 야구 선수, 감독, 코치, 해설가였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코치, 감독, 고문 등 다양한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하며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및 경력
페스키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야구 선수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해 선수 경력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전쟁 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돌아와 활약했다.
선수 경력
주로 유격수로 뛰었던 페스키는 194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에 147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선수 시절에는 특히 타격 능력이 뛰어나 여러 시즌에서 높은 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안타 생산 능력이 좋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기록한 안타 개수를 꼼꼼하게 세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레드삭스 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세네터스 등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은퇴 후 경력
선수 은퇴 후 페스키는 곧바로 보스턴 레드삭스 조직에 남아 코치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레드삭스의 코치로 일하며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으며, 1963년과 1980년에는 잠시 레드삭스의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에도 해설가, 특별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사실상 평생을 레드삭스 구단과 함께 했다. 그의 헌신과 성실함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산 및 영예
- 페스키 폴 (Pesky's Pole):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의 우익수 쪽 파울 폴대는 그의 이름을 따 '페스키 폴'이라고 불린다. 이는 페스키의 팀 동료였던 멜 파넬(Mel Parnell)이 우측 파울 폴대까지의 거리가 302피트(약 92미터)로 짧아 페스키가 홈런을 치기 좋은 곳이라고 농담 삼아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페스키는 통산 홈런이 많지 않았지만, '페스키 폴'은 펜웨이 파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 등번호 6번 영구 결번: 보스턴 레드삭스는 구단에 대한 그의 지대한 공헌과 헌신을 기려, 2008년 그의 등번호 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는 레드삭스 구단 역사상 8번째 영구 결번이었다.
- 미스터 레드삭스: 자니 페스키는 오랜 세월 동안 레드삭스 조직에 헌신하며 '미스터 레드삭스'라고 불릴 만큼 팬들과 구단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2012년 92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자니 페스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역사와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