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

살의는 타인을 죽이려는 의도 또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범죄 심리학 및 법의학에서는 살인의 구성요소로서 중요하게 다뤄지며, 피의자의 범행 동기, 계획성, 잔혹성 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살의의 존재 여부는 범죄의 성격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며, 예컨대 계획적인 살인과 우발적인 살인은 그 판결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살의는 직접적인 표현이나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간접적인 증거, 예를 들어 범행 도구 준비,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 등을 통해 추론될 수도 있다. 심리학적으로 살의는 분노, 증오, 복수심 등과 같은 강한 감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개인의 성격, 과거 경험, 사회적 환경 등에 따라 형성된다. 살의의 강도와 지속성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일시적인 충동적인 살의에서부터 오랜 기간 계획된 치밀한 살의까지 그 스펙트럼은 넓다. 살의의 증명은 법정에서 어려운 과제일 수 있으며, 증거의 신빙성과 해석에 따라 판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