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테리쉬 카간
일테리쉬 카간 (Elteriš Qaghan, 頡跌利施可汗, 재위: 682년 ~ 691년 또는 693년)은 돌궐 제2제국(후돌궐)을 건국한 카간이다. 본명은 아사나 골돌록(阿史那骨篤祿)이다. 당나라의 지배하에 있던 돌궐족을 규합하여 682년 독립을 선언하고 당나라에 대항했다.
생애
돌궐 제1제국이 당나라에 의해 멸망한 이후, 아사나 골돌록은 당나라의 기미 정책에 반발하며 세력을 규합했다. 그는 과거 돌궐의 장수였던 아사덕원진(阿史德元珍)과 함께 세력을 키워나갔으며, 682년 거병하여 자립했다. 스스로 일테리쉬 카간을 칭하며 돌궐 부흥을 목표로 삼았다.
일테리쉬 카간은 뛰어난 군사적 능력을 바탕으로 당나라의 북방 지역을 끊임없이 공격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그는 당나라의 장수들을 격파하고 여러 도시를 점령하며 돌궐의 위세를 떨쳤다. 또한, 주변 부족들을 복속시키고 돌궐 제국의 옛 영토를 상당 부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일테리쉬 카간의 통치 기간 동안 돌궐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는 당나라와의 잦은 전투 속에서도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루어냈으며, 돌궐 부흥의 기반을 다졌다.
일테리쉬 카간은 691년 또는 693년에 사망했으며, 그의 뒤를 이어 동생인 묵철(Bäkčor, 默啜)이 카간의 자리에 올랐다. 일테리쉬 카간은 짧은 통치 기간에도 불구하고 돌궐 제2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