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멀티 엔터테이너)
이정현 (李貞賢, Lee Jung Hyun)은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가수이다. 1990년대 후반 배우로 데뷔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1999년 가수로 변신 후 독특한 컨셉트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대중음악계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테크노 여전사', '컨셉트 퀸'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애 및 경력
이정현은 1980년 2월 9일에 태어났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만 16세의 나이에 스크린 데뷔를 하였으며, 이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종상 신인여우상,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이후 1999년 1집 앨범 《Let's Go to My Star》를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하였다. 타이틀곡 '와'와 후속곡 '바꿔'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테크노 사운드와 함께, 매번 달라지는 강렬한 컨셉트와 새끼손가락 마이크, 부채 등 독특한 소품을 활용한 무대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녀의 등장은 한국 가요계의 비주얼 및 퍼포먼스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 발표한 2집 앨범의 타이틀곡 '줄래'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가수 활동 중에도 연기 활동을 꾸준히 병행하며 영화 《파란만장》(박찬욱 감독), 《명량》, 《반도》,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등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가수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한류의 초창기를 이끌었다.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아시아 전역에 팬덤을 형성하며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배우와 가수로서 모두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이정현은 현재까지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멀티 엔터테이너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