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나 센들러
이레나 센들러 (Irena Sendler) (1910년 2월 15일 – 2008년 5월 12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폴란드 지하 레지스탕스 조직인 '졸타'(Żegota)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약 2,500명의 유대인 어린이를 나치 독일의 박해로부터 구출한 폴란드의 사회복지사이자 간호사이다.
생애
이레나 센들러는 폴란드 바르샤바 근처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스타니스와프 크시자노프스키는 의사였다. 아버지는 가난한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등 헌신적인 삶을 살았으며, 이레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버지가 티푸스로 사망한 후, 유대인 공동체가 이레나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이레나는 바르샤바 시 사회복지부에서 일하며 유대인들을 돕기 시작했다. 1942년, 나치 독일이 바르샤바 게토를 건설하자, 이레나는 졸타에 합류하여 어린이들을 게토 밖으로 빼돌리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다. 그녀는 하수도, 구급차, 쓰레기 수거차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숨겨 옮겼으며, 아이들의 신분을 위조하여 폴란드 가정, 수녀원, 고아원 등에 맡겼다.
전쟁 후, 이레나는 졸타에서 기록한 아이들의 명단을 유대인 생존자들에게 전달하여 아이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그녀의 업적은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다.
재조명과 인정
1999년, 미국 캔자스 주의 학생들이 이레나 센들러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면서 그녀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레나 센들러는 폴란드와 국제 사회에서 수많은 상과 훈장을 받았다. 2003년에는 폴란드 최고 훈장인 백수리 훈장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유산
이레나 센들러는 용기, 헌신, 그리고 인간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녀의 이야기는 수많은 책,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녀의 정신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를 돕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