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론

음운론 (音韻論, Phonology)은 언어학의 한 분야로, 특정 언어 또는 언어 일반에서 음소와 같은 소리의 체계, 그리고 이들이 결합하고 변화하는 규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음성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지만, 음성학이 물리적인 소리의 속성을 다루는 반면, 음운론은 추상적인 소리의 체계와 그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음운론의 주요 연구 대상은 다음과 같다.

• 음소 (音素, Phoneme): 특정 언어에서 의미를 구별하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밥'과 '밤'은 음소 'ㅂ'과 'ㅁ'의 차이로 의미가 달라진다.
• 변이음 (變異音, Allophone): 하나의 음소가 실제 발음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소리 변이형이다. 변이음은 특정한 음운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의미를 구별하지는 않는다.
• 음운 규칙 (音韻規則, Phonological Rule): 음소들이 특정한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하는 규칙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비음화 규칙은 'ㄱ, ㄷ, ㅂ'과 같은 자음이 비음 앞에서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설명한다.
• 음절 구조 (音節構造, Syllable Structure): 언어 내에서 음소들이 모여 음절을 이루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다. 각 언어마다 허용되는 음절 구조가 다르다.
• 초분절 음운론 (超分節音韻論, Suprasegmental Phonology): 음소 이상의 단위, 즉 음절, 단어, 구 단위에서 나타나는 억양, 강세, 리듬 등의 운율적 특징을 연구한다.

음운론은 언어 교육, 음성 인식, 음성 합성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며, 언어의 역사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