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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해

융해 (融解, melting)는 고체가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액체로 상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고체 상태의 물질을 가열하면 분자 또는 원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고, 고체 구조를 유지하는 인력을 극복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고체 상태의 질서정연한 배열이 무너지고, 분자 또는 원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액체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융해는 특정 온도, 즉 융점(melting point)에서 일어난다. 융점은 물질의 종류에 따라 고유한 값을 가지며, 외부 압력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융해 과정에서는 열에너지가 흡수되지만, 온도는 융점에 도달할 때까지 유지된다. 흡수된 열에너지는 상태 변화에 사용될 뿐, 온도 상승에는 기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태 변화에 사용되는 열에너지를 융해열(heat of fusion)이라고 한다.

융해는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예를 들어 금속 제련 과정에서 광석을 녹여 금속을 추출하거나, 플라스틱 성형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녹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데 사용된다. 또한, 기상 현상인 눈이나 얼음이 녹는 현상도 융해의 한 예이다.

융해의 반대 과정은 응고(solidification)라고 하며, 액체가 열에너지를 방출하여 고체로 상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