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세미마루

우츠세미마루 (일본어: 宇都蝉丸)는 일본의 역사 및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혹은 요괴의 이름이다. 주로 헤이안 시대의 가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님으로 비파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한, 능글맞고 기괴한 요괴로 변모하는 설화도 존재한다.

1. 가인으로서의 우츠세미마루

• 생몰년도: 불명. 헤이안 시대 초기의 인물로 추정된다.
• 신분: 황족의 후예 또는 귀족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신분은 기록이 미비하여 불확실하다.
• 활동: 비파 연주에 능했으며, 와카 (和歌, 일본의 전통 시가)에도 재능을 보였다.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등 칙찬 와카집에 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특히 자연과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작품이 많다.
• 특징: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 악사로 묘사되며, 고독하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 요괴로서의 우츠세미마루

• 일부 설화에서는 우츠세미마루가 요괴로 변모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사회에서 소외된 맹인 악사의 이미지가 기괴하고 초자연적인 존재로 확장된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요괴로서의 우츠세미마루는 주로 밤에 나타나 사람들을 홀리는 존재로 묘사된다. 비파 소리를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기괴한 모습으로 공포를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 전승에 따라 모습과 능력은 다양하게 변형된다.

3. 문화적 영향

우츠세미마루는 문학,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었다. 노 (能)의 레퍼토리 중 하나인 "蝉丸"는 우츠세미마루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그의 비극적인 운명과 예술적 재능을 그리고 있다. 또한, 현대의 대중문화에서도 우츠세미마루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