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쥐잡이뱀
용골쥐잡이뱀 ( Ptyas carinata )은 뱀목 뱀과의 쥐잡이뱀속에 속하는 파충류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몸길이는 최대 2.5m까지 자랄 수 있다. 등쪽에는 융기된 용골 모양의 비늘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름 또한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몸 색깔은 서식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갈색이나 회색 계열을 띤다.
주로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를 잡아먹으며, 조류, 양서류, 파충류도 먹이로 삼는다. 활동적인 사냥꾼으로, 빠른 속도로 먹이를 추격하여 제압한다. 독은 없으며, 먹이를 꽉 조여 질식시켜 죽인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이며, 숲, 농경지, 습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인간과의 접촉이 잦은 지역에서도 서식하며, 쥐를 잡아먹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간혹 닭과 같은 가축을 공격하기도 한다.
번식기는 주로 우기에 해당하며, 암컷은 한 번에 5~1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썩은 나무나 낙엽 더미 속에 묻어 부화시킨다. 부화한 새끼는 어미와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용골쥐잡이뱀은 넓은 서식지와 적응력 덕분에 멸종 위협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서식지 파괴와 인간과의 충돌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