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네포무크

요한 네포무크(John of Nepomuk, Jan Nepomucký, 약 1345년 ~ 1393년 3월 20일)는 보헤미아의 사제이자 순교자이며, 가톨릭교회의 성인이다. 체코의 수호성인 중 한 명으로, 묵비권, 다리, 홍수로부터 보호, 선한 평판 등을 관장한다.

생애

요한 네포무크는 보헤미아 왕국 네포무크(현재 체코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380년경 프라하 대성당의 참사 회원이 되었고, 얀 2세 젠슈타인의 대리 신부(Vicar General)로 임명되었다.

순교

요한 네포무크의 순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당시 보헤미아 왕이었던 바츨라프 4세가 왕비의 고해 내용을 알아내려 했으나, 요한 네포무크가 이를 거부하여 블타바 강에 던져져 익사했다는 것이다. 다른 설은 교회의 재산권 문제로 왕과 대립하다가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교회 재산권 분쟁이 더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여겨진다.

숭배

요한 네포무크는 순교 이후 곧바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1729년 교황 베네딕토 13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의 축일은 5월 16일이다. 요한 네포무크는 주로 다리 위에 세워진 그의 동상이나 조각상으로 유명하며, 유럽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또한 묵비권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져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숭배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