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이 내각
요나이 내각(米内内閣)은 요나이 미쓰마사(米内光政) 해군 대장이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인 1940년 1월 16일부터 1940년 7월 22일까지 일본 제국을 통치한 내각이다.
배경 및 성립
1930년대 후반, 일본은 중일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히라누마 기이치로 내각은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지 못하고 총사퇴하였고, 후임으로 해군 출신의 요나이 미쓰마사가 총리에 임명되었다. 요나이 내각은 육군 출신이 주도했던 이전 내각들과는 달리 해군 출신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요 정책 및 활동
요나이 내각은 대외적으로는 중일 전쟁의 해결을 모색하면서도, 독일, 이탈리아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썼다. 그러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는 등 유럽 전황이 급변하면서 일본 내에서는 남방 진출론이 대두되었고, 요나이 내각은 이러한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통제 경제를 강화하고 물자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붕괴
육군은 요나이 내각이 대외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며, 육군대신을 사임시켜 내각을 붕괴시키려 시도했다. 당시 법률상 육군대신은 현역 육군 대장 또는 중장으로 임명하도록 규정되어 있었고, 육군이 후임 육군대신을 임명하지 않자 요나이 내각은 결국 총사퇴하게 되었다. 요나이 내각의 붕괴는 일본이 추축국과 더욱 가까워지고, 결국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의의 및 평가
요나이 내각은 짧은 기간 동안 존속했지만,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육군의 압력에 굴복하고 붕괴함으로써, 일본이 전쟁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