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안데르손

로이 안데르손(Roy Andersson)은 스웨덴의 영화 감독이다. 1943년 3월 31일 예테보리에서 태어났다. 스웨덴 영화계에서 독특하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데르손은 1969년 단편 영화 <화이트 게임>(Den vita sporten)으로 데뷔했으며, 1970년 장편 데뷔작 <스웨덴 러브 스토리>(En kärlekshistoria)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주로 스웨덴 사회의 단면을 블랙 코미디와 부조리극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묘사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긴 호흡의 롱테이크, 정지된 듯한 화면 구성, 창백한 색감, 과장된 분장 등이 그의 영화를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종종 무기력하고 소외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인간 존재의 고독과 허무함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대표작으로는 <스웨덴 러브 스토리> 외에도 <길리압>(Giliap, 1975), "살아있는 트리오"로 불리는 <2층에서 생긴 일>(Sånger från andra våningen, 2000), <당신은 살아있다>(Du levande, 2007), <비둘기가 가지에 앉아 숙고하다>(En duva satt på en gren och funderade på tillvaron, 2014) 등이 있다. <비둘기가 가지에 앉아 숙고하다>는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