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립
옹립이란, 어떤 사람을 추대하여 임금이나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옹립은 주로 왕조 시대에 사용되었던 용어로, 정통성을 갖춘 후계자가 부재하거나, 기존 권력 체제가 붕괴되었을 때, 새로운 인물을 왕이나 지도자로 세우는 행위를 가리킨다.
옹립은 단순히 추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옹립 과정에는 옹립 대상의 자질, 능력, 배경 등을 고려하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며, 옹립을 주도하는 세력의 의도와 영향력이 작용한다. 따라서 옹립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옹립된 인물은 옹립 세력에게 일정 부분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옹립은 왕조의 흥망성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옹립을 통해 새로운 왕조가 시작되거나, 기존 왕조가 유지되기도 하였지만, 옹립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분열은 왕조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옹립의 사례로는 고려 시대 무신 정권의 성립 과정에서 무신들이 왕을 폐위시키고 새로운 왕을 옹립한 사건, 조선 시대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를 옹립한 사건 등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통령이나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적인 절차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옹립과 유사한 형태의 권력 승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