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타 사다코
오가타 사다코 (緒方 貞子, 1927년 9월 16일 ~ 2019년 10월 22일)는 일본의 외교관, 정치학자, 국제 기구 활동가이다. 전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UNHCR, 1991년 ~ 2000년)을 역임했으며, 전 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이기도 하다.
오가타 사다코는 도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부터 국제 관계 분야에서 활동하며, 일본 정부 대표로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1991년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에 취임하여, 10년간 냉전 종식 후 급증한 난민 문제 해결에 헌신했다. 특히 보스니아 내전, 르완다 학살 등 대규모 난민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UNHCR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결단력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난민 문제 해결에 대한 공헌으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일본의 공적 개발 원조(ODA) 정책을 주도했다. 인간 안보 개념을 강조하며, 빈곤 퇴치, 교육 개선, 보건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오가타 사다코는 국제 정치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난민 문제 해결과 개발 협력에 대한 헌신은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서로는 자서전 《나의 난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