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산맥

알타이 산맥 (Altai Mountains, 러시아어: Алтай, 몽골어: Алтайн нуруу, 중국어: 阿尔泰山脉)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광대한 산맥으로, 러시아,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의 국경을 걸쳐 뻗어 있다. "알타이"라는 이름은 튀르크어족에서 유래되었으며 "황금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알타이 산맥은 지질학적으로 고생대에 형성되었으며, 신생대 조산 운동의 영향으로 융기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다양한 지형적 특징을 보이는데, 높은 봉우리, 넓은 고원, 깊은 계곡, 수많은 호수와 빙하 등이 존재한다. 최고봉은 러시아령 벨루하 산(Belukha Mountain)으로 해발 4,506m이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겨울에는 매우 춥고 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하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며, 강수량도 증가한다. 식생은 고도에 따라 변화하는데, 산기슭에는 침엽수림이 발달하고,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원과 툰드라 지대가 나타난다.

알타이 산맥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눈표범, 시베리아 아이벡스, 알타이 마멋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한다. 또한, 희귀한 식물 종도 많이 발견된다. 이러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알타이 산맥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민족의 이동 경로였으며, 고대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파지리크 고분군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와 관련된 유물이 발견되어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알타이 산맥은 관광 산업이 발달하고 있으며, 등산, 트레킹, 래프팅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유지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은 알타이 산맥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