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

영시는 영어로 쓰인 시를 총칭하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는 영어권 국가에서 창작된 모든 시를 포함하며, 좁은 의미로는 영국에서 쓰인 시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영시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영시의 역사는 고대 영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영시는 구전으로 전해졌으며, 서사시의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앵글로색슨족의 영웅 서사시인 《베오울프》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적인 내용의 시와 궁정 문학이 발전했다.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는 중세 영어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전 문학의 영향으로 소네트와 같은 정형시가 유행했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희곡뿐만 아니라 뛰어난 소네트를 남기기도 했다.

17세기에는 형이상학파 시인들이 등장하여 독특한 비유와 기지를 사용한 시를 창작했다. 존 던은 대표적인 형이상학파 시인이다.

18세기에는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이성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의 시가 유행했다. 알렉산더 포프는 풍자시로 유명하다.

낭만주의 시대에는 감정과 상상력을 중시하는 시가 등장했다. 윌리엄 워즈워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조지 고든 바이런, 퍼시 비셸리, 존 키츠 등이 낭만주의 시인으로 꼽힌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산업 혁명과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시가 많이 쓰였다. 알프레드 테니슨, 로버트 브라우닝,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등이 대표적인 빅토리아 시대 시인이다.

20세기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인 시가 등장했으며, 현대 영시는 매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S. 엘리엇,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등이 현대 영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영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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