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단돌로
엔리코 단돌로 (Enrico Dandolo, 1107년경 - 1205년 5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도제(Doge)로, 제4차 십자군 원정을 주도하여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인물이다. 그의 통치 시기 베네치아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더욱 번성했으며, 동방과의 교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단돌로는 베네치아의 유력 가문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외교관과 법률가로 활동하며 공화국의 이익을 대변했다. 1192년, 80세가 넘는 나이에 도제로 선출된 그는 뛰어난 리더십과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베네치아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는 제4차 십자군 원정을 이용하여 베네치아의 숙적인 자라(Zadar)를 점령하고, 나아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베네치아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십자군 운동의 본질을 변질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단돌로는 1205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사망했으며, 하기아 소피아 성당에 매장되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