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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이오제니시스

에이바이오제니시스 (Abiogenesis), 또는 무생물 발생설은 생명이 무생물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가설이다. 17세기까지 널리 받아들여졌으나, 19세기 후반 루이 파스퇴르 등의 실험을 통해 반증되면서 과학계에서는 더 이상 주류 이론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개념

에이바이오제니시스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 중 하나로, 생명체가 기존의 생명체로부터만 발생한다는 생물속생설 (Biogenesis)과 대조된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진흙이나 썩은 유기물에서 곤충이나 물고기 등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믿었다. 중세 시대에도 젖은 천이나 곡물에서 쥐가 생겨나거나, 이슬에서 파리가 생겨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역사

  •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 발생설을 지지하며, 생명체가 무생물로부터 특정한 "생명의 불꽃"에 의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 17세기: 얀 밥티스타 반 헬몬트는 밀가루와 땀에 젖은 셔츠를 함께 두면 21일 만에 쥐가 생긴다는 실험을 통해 자연 발생설을 옹호했다.
  • 17세기: 프란체스코 레디는 고기 조각을 밀폐된 용기와 개방된 용기에 각각 넣고 구더기가 발생하는지 관찰하여, 구더기가 파리가 낳은 알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 자연 발생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18세기: 라자로 스팔란차니는 영양액을 끓여 밀봉한 후 미생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관찰하여 자연 발생설을 반박하려 했으나, 공기가 차단되어 생명이 발생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 19세기: 루이 파스퇴르는 백조목 플라스크를 사용하여 공기는 통하게 하되 미생물은 걸러내는 실험을 통해 영양액이 오염되지 않는 것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자연 발생설은 과학적으로 부정되었으며, 생물속생설이 확립되었다.

현대적 관점

현대 과학에서는 에이바이오제니시스가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최초의 생명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화학진화 (Chemical evolution) 가설 등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가설들은 원시 지구 환경에서 무기물이 복잡한 유기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복제 능력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탐구한다.

같이 보기

  • 생명의 기원
  • 생물속생설
  • 화학진화
  • 밀러-유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