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글레모제 문화

마글레모제 문화 (Maglemosian culture)는 약 9000년 전부터 6400년 전 (기원전 7000년~기원전 4400년)까지 북유럽, 특히 덴마크 남부와 스웨덴 남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중석기 시대의 문화이다. 빙하기 이후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삼림이 발달하고 새로운 동식물이 등장함에 따라, 이에 적응한 수렵-채집 생활을 영위했던 사람들의 문화적 양상을 지칭한다.

마글레모제 문화인들은 주로 호숫가나 하천변에 거주하며, 뼈, 뿔, 나무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도구와 무기를 제작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작살, 화살촉, 긁개, 송곳 등이 있으며, 동물의 뼈로 만든 장신구도 발견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활과 화살이 널리 사용되면서 사냥 기술이 발전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동물(사슴, 멧돼지, 물새 등)을 사냥하여 식량으로 활용했다.

또한, 마글레모제 문화는 카누를 제작하여 어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카누는 통나무를 파내어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호수나 강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이동하는 데 사용되었다. 어망, 낚싯바늘 등 어로 관련 도구도 발견된다.

마글레모제 문화는 이후의 콩게모제 문화(Kongemose culture)로 이어지며, 신석기 시대의 문화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마글레모제 문화 유적지는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 북유럽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