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
어치는 까마귀과에 속하는 텃새의 일종이다. 학명은 Garrulus glandarius이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의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생태 및 특징
어치는 몸길이 약 34cm 정도로, 몸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며 날개에 밝은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 윗부분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부리는 굵고 튼튼하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으며, 다른 새나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주로 활엽수림이나 혼합림에 서식하며, 도토리, 밤, 열매, 곤충 등을 먹는다. 특히 가을에는 도토리를 땅에 묻어 저장해두고 겨울 동안 먹이로 활용하는 습성이 있어, 숲에 도토리를 퍼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식기에는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고 4~6개의 알을 낳는다.
문화적 의미
어치는 예로부터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치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나 상징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어치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어치, 어치"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