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 꿀, 술 등을 넣고 반죽하여 기름에 튀긴 후 즙청(생강, 계피 등을 넣고 끓인 시럽)에 담가 만드는 한국 전통 과자이다. 유밀과(油蜜菓)의 일종이며, 모양이 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과(菓)'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례, 혼례, 잔치 등 특별한 날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고급 과자로 여겨졌다.

역사

약과의 기원은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를 숭상하여 육식을 금지했기 때문에, 고기 대신 기름과 꿀을 사용하여 만든 유밀과가 크게 유행하였다. 특히 약과는 왕실과 귀족층에서 즐겨 먹던 고급 과자였으며, 그 화려함과 정교함은 사치스러운 문화를 비판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도 약과는 여전히 중요한 제례 음식이었으며, 일반 백성들도 특별한 날에 약과를 만들어 먹었다.

제조 과정

약과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밀가루에 참기름, 꿀, 술, 생강즙 등을 넣고 반죽한다. 반죽한 밀가루는 밀어 얇게 만든 후 약과판으로 찍어 다양한 모양을 만든다. 모양을 낸 약과는 기름에 튀겨내고, 튀겨낸 약과는 즙청에 담가 단맛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잣이나 깨 등으로 장식하여 완성한다.

종류

약과는 크기, 모양, 재료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대약과, 중약과, 소약과, 모약과 등이 있다. 대약과는 크기가 큰 약과를 말하며, 중약과는 중간 크기의 약과, 소약과는 작은 크기의 약과를 말한다. 모약과는 모양이 아름다운 약과를 뜻한다.

영양 및 효능

약과는 밀가루, 참기름, 꿀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꿀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참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약과는 열량이 높고 당분이 많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