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호프

앤서니 호프 (Anthony Hope, 본명: Anthony Hope Hawkins, 1863년 2월 9일 – 1933년 7월 8일)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그는 모험 소설, 특히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 정치적 로맨스 소설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1894년에 출판된 《젠다성의 포로》(The Prisoner of Zenda)와 그 속편인 《루돌프 라산디》(Rupert of Hentzau)이다.

호프는 런던에서 태어나 마를버러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 발리올 칼리지를 졸업했다. 그는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곧 작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젠다성의 포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젠다성의 포로》는 루돌프 라센딜이라는 영국인 남자가 보헤미아와 유사한 가상의 국가 젠다의 왕을 대신하여 정치적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은 빠른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로맨스와 모험의 조화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여러 차례 영화, 연극, 뮤지컬로 각색되었다.

호프는 《젠다성의 포로》 외에도 《사이먼 데일》(Simon Dale), 《쾌걸 돌턴》(The Dolly Dialogues) 등 많은 소설과 희곡을 썼다. 그의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 후기 영국 사회의 풍속을 반영하며, 재치 있는 대화와 흥미진진한 줄거리를 특징으로 한다. 앤서니 호프는 20세기 초까지 대중적인 작가였지만, 그의 작품은 이후 잊혀졌다가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