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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이시

조율이시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로, 대추, 밤과 함께 놓이며 '조율이시(棗栗梨柿)'라는 용어로 묶여 사용되기도 한다. 각각 대추(棗), 밤(栗), 배(梨), 감(柿)을 의미한다.

상징성 및 의미

조율이시는 단순히 제철 과일을 올리는 것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각각의 과일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 대추: 씨가 하나이므로 임금, 또는 벼슬을 의미한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또한 붉은 색은 양기를 상징하며, 자손 번창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해석된다.
  • 밤: 땅 속에 씨앗이 묻혀 있다가 싹을 틔우는 모습에서 조상의 얼이 깃들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밤은 한 나무에서 여러 개의 열매가 열리므로 자손의 번성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 배: 껍질이 누렇고 속이 흰색인 것은 겉과 속이 같음을 의미하며, 정직하고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또한 배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해 조상께 즐거움을 드린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감: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되지 않고 고욤나무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접붙이기를 해야 감이 열린다. 이러한 이유로 감은 부모의 정성과 노력을 통해 자손이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감은 붉은색을 띠어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도 지닌다.

제사상/차례상 배치

조율이시를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놓는 순서에도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는 "조율이시" 순서대로 놓거나,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설 등이 있다. 지역이나 가문에 따라 배치 순서가 다를 수 있다.

기타

최근에는 전통적인 제사상/차례상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조율이시 대신 다른 과일을 올리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