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더글러스흄
알렉산더 프레더릭 더글러스흄, 흄 남작 (Alexander Frederick Douglas-Home, Baron Home of the Hirsel, KT, PC, DL) (1903년 7월 2일 – 1995년 10월 9일)은 영국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으로, 1963년부터 1964년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했다.
더글러스흄은 영국 귀족 가문 출신으로, 이튼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를 졸업했다. 그는 193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보수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건강 문제로 군 복무를 면제받고, 총리실에서 근무했다.
전후에는 윈스턴 처칠, 앤서니 이든, 해럴드 맥밀런 내각에서 다양한 장관직을 역임하며 정치적 경력을 쌓았다. 특히 외무장관으로서 활동하며 냉전 시대의 주요 외교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
1963년 해럴드 맥밀런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더글러스흄은 보수당 내 혼란스러운 후계 구도 속에서 총리로 지명되었다. 그는 귀족 작위를 포기하고 하원의원으로 복귀하는 등 총리직 수행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 더글러스흄은 경제 문제 해결과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1964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에게 패배하며 짧은 총리 임기를 마쳤다.
총리 퇴임 후에도 더글러스흄은 정계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에드워드 히스 내각에서 다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1974년 정계에서 은퇴한 후에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회고록을 남겼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짧았지만, 영국 정치사에 독특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