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벤게로프

막심 벤게로프 (Maxim Vengerov, 1974년 8월 20일 - )는 러시아 출신의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이다.

막심 벤게로프는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에 걸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뛰어난 기교와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솔리스트로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생애 및 경력

1974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벤게로프는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갈리나 투르차니노바에게 사사받았다. 10세 때 비에냐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자하르 브론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90년대 초부터 벤게로프는 본격적인 국제 무대 활동을 시작하여,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그는 EMI, 텔덱 등 주요 음반사를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녹음했으며, 이 음반들은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어깨 부상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잠시 중단하고 지휘에 전념하기도 했다. 이후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재개하여 솔리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휘자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수상 및 업적

• 비에냐프스키 콩쿠르 우승 (1984)
• 칼 플레쉬 콩쿠르 우승 (1990)
• 그라모폰상 ‘올해의 아티스트’ (2003)
• 유니세프 친선대사 임명

연주 스타일 및 레퍼토리

벤게로프는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한 연주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고전 음악부터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등 근현대 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차이콥스키, 시벨리우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에 대한 평가가 높다.

악기

벤게로프는 여러 명기들을 사용했는데, 스트라디바리우스 "크로이처" (Kreutzer) 바이올린을 오랫동안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