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치카틸로

안드레이 로마노비치 치카틸로 (러시아어: Андре́й Рома́нович Чикати́ло, 1936년 10월 16일 ~ 1994년 2월 14일)는 소련과 러시아의 연쇄 살인범이다. "로스토프의 도살자" (러시아어: Ростовский потрошитель) 또는 "붉은 도살자" (러시아어: Красный потрошитель)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치카틸로는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주로 러시아 SFSR 로스토프주에서 최소 53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범행은 끔찍한 폭력과 성적 학대를 동반했으며,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치카틸로는 소련 당국이 연쇄 살인이라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기에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체포를 피할 수 있었다. 초기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성별, 혈액형 등 잘못된 프로필에 집중하여 수사에 혼선을 겪었다. 1990년에 마침내 체포되었고, 1992년에 재판을 받았다.

치카틸로는 법정에서 정신 이상을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그를 유죄로 평결했고, 1994년에 총살형으로 처형되었다. 그의 사건은 연쇄 살인범에 대한 심리적 분석 및 수사 기법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의 범행은 영화, 책,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대중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