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명
아명(兒名)은 주로 어린 시절에 불리던 이름으로, 본명과는 구별되는 명칭이다. 자(字)나 호(號)와 마찬가지로, 개인을 지칭하는 또 다른 이름의 형태이지만, 주로 어린 시절에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념 및 특징
아명은 본명이 정해지기 전에 임시로 지어지거나, 본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이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흔히 '애기 이름', '젖먹이 이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친근함과 애정의 표현: 부모나 가족들이 아이를 부를 때 친근함과 애정을 담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쉽고 부르기 쉬운 이름: 어린 아이가 발음하기 쉽거나, 듣기 편한 소리를 가진 이름이 선호된다.
- 미신적인 의미 부여: 과거에는 아이의 건강이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짓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개똥이', '돌쇠'처럼 천한 이름을 붙여 귀신이 탐내지 않도록 하는 속설이 있었다.
- 다양한 형태: 아명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동식물 이름, 사물 이름, 의성어, 의태어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
과거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명을 사용하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 특히 양반 가문에서는 본명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자(字)나 호(號)를 사용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아명은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현대적 의미
현대 사회에서도 아명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미신적인 의미보다는 부모의 애정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닉네임이나 별명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태명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