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곤의 카탈리나
아라곤의 카탈리나 (스페인어: Catalina de Aragón, 영어: Catherine of Aragon, 1485년 12월 16일 – 1536년 1월 7일)는 잉글랜드의 왕 헨리 8세의 첫 번째 왕비이다. 그녀는 스페인을 통일한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1세 여왕의 딸이며, 잉글랜드 왕비로서 헨리 8세와의 결혼 생활은 잉글랜드 종교 개혁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카탈리나는 원래 헨리 8세의 형인 아서 튜더와 결혼했으나, 아서가 결혼 직후 사망하면서 과부가 되었다. 이후 헨리 8세와 재혼하여 24년간 왕비로 재임했으나, 왕위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했다. 헨리 8세는 아들을 얻기 위해 카탈리나와의 결혼을 무효화하려 했고, 교황청의 반대에 부딪히자 결국 잉글랜드 교회를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분리시켜 스스로 수장이 되었다.
카탈리나는 헨리 8세와의 이혼 후에도 자신이 적법한 왕비라고 주장하며 잉글랜드 왕족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 했다. 그녀는 헨리 8세가 앤 불린과 재혼한 후에도 왕비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1536년 사망할 때까지 킴볼턴 성에서 연금 생활을 했다. 그녀의 딸 메리 1세는 훗날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었다.
카탈리나는 헨리 8세 시대의 격동적인 역사 속에서 강인하고 존엄한 여성으로 기억되며, 종교 개혁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