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핑거
스플릿 핑거 (Split Finger)는 야구에서 투수가 사용하는 변화구의 일종이다. 포심 패스트볼과 유사한 궤적으로 날아오지만, 공을 잡을 때 검지와 중지를 벌려 잡기 때문에 회전수가 줄어들고,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개요
스플릿 핑거는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한 팔 스윙으로 던지기 때문에 타자가 구종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낙폭이 큰 만큼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공을 꽉 잡지 않고 손가락 사이에 끼워 던지기 때문에 제구가 불안정할 수 있으며, 팔꿈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구종의 역사
스플릿 핑거는 1970년대에 브루스 수터(Bruce Sutter)에 의해 메이저 리그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수터는 이 공을 주무기로 삼아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스플릿 핑거는 여러 투수들에 의해 변형되어 사용되었으며, 현대 야구에서도 여전히 활용되는 변화구 중 하나이다.
그립 및 투구법
스플릿 핑거는 일반적으로 검지와 중지를 야구공 실밥 바깥쪽에 벌려 잡는다. 이때 손가락 사이의 간격은 투수의 손 크기나 선호도에 따라 조절될 수 있다. 투구 시에는 포심 패스트볼과 동일한 팔 스윙을 사용하되, 손가락에 힘을 빼고 공을 놓는 것이 중요하다.
변형구
스플릿 핑거는 손가락의 간격이나 위치, 팔 스윙 등에 변화를 주어 다양한 변형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 간격을 좁히면 낙폭이 줄어들고, 팔 스윙을 약간 바꾸면 횡적인 움직임을 추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