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쿠 덴노
스토쿠 덴노 (崇徳天皇, 1119년 7월 7일 - 1164년 9월 14일)는 일본의 제75대 천황 (재위: 1123년 2월 25일 - 1142년 1월 5일)이다. 휘는 아키히토 (顕仁). 시라카와 상황의 손자이자 도바 천황의 맏아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할아버지 시라카와 상황의 아들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어머니는 후지와라노 쇼시 (藤原璋子, 다이켄몬인, 待賢門院)이다.
생애
1123년, 아버지 도바 천황으로부터 양위를 받아 5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권력은 인세이를 통해 시라카와 상황이 행사하였다. 시라카와 상황 사후에는 도바 상황이 인세이를 펼치면서 스토쿠 덴노는 정치적으로 소외되었다.
1142년, 도바 상황의 압력으로 동생 고노에 천황에게 양위하였다. 이후 상황으로 물러나 있었으나, 고노에 천황이 후사 없이 사망하자, 자신의 아들 시게히토 친왕 (重仁親王)을 옹립하려 했으나 도바 상황의 반대로 실패하였다.
1156년, 도바 상황이 사망하자, 그의 퇴위를 강요했던 후지와라노 요리나가 (藤原頼長)와 손을 잡고 고시라카와 천황에 대항하여 호겐의 난을 일으켰다. 그러나 난은 고시라카와 천황 측의 승리로 끝났고, 스토쿠 상황은 사누키 국 (讃岐国, 지금의 가가와현)으로 유배되었다.
사누키에서 스토쿠 상황은 불교에 귀의하며 여생을 보냈다. 스스로 머리를 깎고 법명을 엔자 (円座)라 하였다. 또한 경전을 필사하여 교토에 봉납하려 했으나, 고시라카와 천황은 스토쿠 상황의 저주를 두려워하여 이를 거부했다. 이에 스토쿠 상황은 분노하여 혀를 깨물고 피로 경전에 '일본의 대마왕이 되겠다'는 글귀를 적었다고 전해진다.
1164년, 스토쿠 상황은 사누키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죽음 이후 교토에서는 잇따른 재앙이 발생했고, 사람들은 이를 스토쿠 상황의 저주라고 믿었다. 이후 스토쿠 상황은 일본 3대 악귀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되었다.
능묘
스토쿠 덴노의 능묘는 시라미네 능 (白峯陵)이다. 가가와현 사카이데시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 문헌
- 백제사, 『일본사』, 박영사, 2006
- 고토 시게오, 『일본 천황사』, 역락,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