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국가주의
쇼와 국가주의(昭和国家主義)는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 전반에 걸쳐 나타난 국가주의적 이념 및 정치 운동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는 만주사변(1931년)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 종전(1945년)까지의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극단적인 국가주의, 군국주의, 전체주의적 경향을 지칭한다.
쇼와 국가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천황 중심의 국가주의: 천황을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숭배하며, 천황의 통치 아래 모든 국민이 단결하여 국가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했다.
- 군국주의: 군사력을 숭상하고, 군사적 수단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군사 문화가 확산되었다.
- 팽창주의: 일본의 국력을 확장하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이념적 기반이 되었다.
- 전체주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모든 국민이 국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복종해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억압되고, 국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은 탄압받았다.
- 반서구/반공주의: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비판하고,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경계했다. 일본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강조하며, 서구 문명과 공산주의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다.
쇼와 국가주의는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국민들을 전쟁에 동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쇼와 국가주의는 일본 사회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헌법은 국가주의적 경향을 배제하고 평화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쇼와 국가주의의 잔재는 여전히 일본 사회 일각에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