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베노 오코시

모노노베노 오코시 (物部尾輿, ? ~ 587년?)는 일본 아스카 시대의 호족으로, 모노노베 씨의 당주였다. 숭불 논쟁에서 적극적인 폐불론자였다.

생애

오미(大臣) 모노노베노 메(物部目)의 아들로 태어났다. 긴메이 천황 시대에 오무라지(大連)에 임명되어 조정의 실력자로 부상했다. 당시 조정에서는 불교 수용 여부를 놓고 소가노 이나메(蘇我稲目)를 중심으로 하는 숭불파와 모노노베노 오코시를 중심으로 하는 폐불파가 대립했다. 오코시는 일본 고래의 신들을 숭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교 수용에 강하게 반대했다.

552년 (혹은 538년), 백제 성왕으로부터 불상과 경전이 전해지자 긴메이 천황은 소가노 이나메에게 불교를 시험 삼아 숭배하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이 돌자 오코시는 이를 불교를 숭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불상을 파괴하고 절을 불태웠다.

요메이 천황 시대에도 폐불 정책을 주장했으나, 587년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와의 시해 전쟁에서 패배하여 전사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모노노베 씨의 세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관련 항목

• 모노노베 씨
• 소가노 이나메
• 소가노 우마코
• 숭불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