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갈리아어

세미갈리아어 (Semigallian language)는 현재는 사멸한 발트어파 언어 중 하나이다.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현재의 라트비아 남부 지역인 세미갈리아 지방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보니아 십자군 원정 이후 독일어, 라트비아어 등의 영향으로 점차 사라졌다.

세미갈리아어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는 매우 희소하다. 현존하는 자료는 주로 지명, 인명, 그리고 리보니아 연대기 등 역사 기록에 남아있는 일부 단어 및 구절에 의존한다. 이러한 제한적인 자료로 인해 세미갈리아어의 정확한 문법 구조나 어휘 등을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세미갈리아어는 발트어파의 다른 언어인 라트비아어, 리투아니아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쿠로니아어와도 유사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음운 및 형태론적 특징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미갈리아어는 발트어파 언어 연구, 특히 사멸한 언어의 재구성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