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점
상사점은 왕복 기관(reciprocating engine)에서 피스톤이 실린더 내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지점을 의미한다. 이는 피스톤이 한 행정(stroke) 동안 이동하는 경로의 최상단 지점이며, 이 지점에서는 피스톤의 순간 속도가 0이 된다.
상사점의 반대 지점은 피스톤이 가장 아래로 내려간 지점인 하사점(下死點, Bottom Dead Center, BDC)이다.
상사점은 내연기관의 작동 사이클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4행정 기관에서는 압축 행정의 끝이자 폭발(연소) 행정의 시작 지점 근처에 해당하며, 점화 플러그의 점화 시점을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밸브의 개폐 타이밍 설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피스톤의 상사점과 하사점 사이의 거리를 행정 거리(stroke length)라고 하며, 이는 기관의 배기량 등 성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이 개념은 자동차 엔진뿐만 아니라 증기 기관, 펌프, 압축기 등 다양한 왕복 기계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