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사재기 (영어: hoarding, speculation)는 시장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매점하는 행위를 말한다. 투기적 수요의 한 형태로, 정상적인 시장 기능을 왜곡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로 간주된다.

개요

사재기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특정 상품의 공급 부족을 인위적으로 심화시켜 가격을 상승시킨 후, 비싸게 되판다. 주로 생필품, 원자재, 부동산 등 시장 가격 변동성이 크거나 공급이 제한적인 상품에서 발생한다. 사재기는 시장 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특히 필수재의 경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많은 국가에서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원인

• 가격 상승 예상: 미래에 특정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사재기를 부추긴다. 이는 자연재해, 전염병,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 수요-공급 불균형: 특정 상품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 정보 부족: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경우, 불안 심리가 확산되어 사재기로 이어질 수 있다.
• 투기 심리: 단기간에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기 심리가 사재기를 유발한다.

문제점

• 물가 상승: 사재기는 상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
• 수급 불안정: 특정 상품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시장의 안정성을 해친다.
• 사회적 혼란: 생필품 사재기의 경우,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한다.
• 불공정 경쟁: 정상적인 상거래를 방해하고, 소규모 상인이나 취약 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규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재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사재기 행위를 규제하고 있으며, 적발 시 형사 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여 사재기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