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굿둑
낙동강하굿둑은 낙동강 하구에 건설된 둑 형태의 구조물이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과 사하구 하단동 일대를 연결하며, 낙동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1983년에 착공하여 1987년에 완공되었다.
건설 배경 및 목적
낙동강하굿둑 건설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염해 방지: 낙동강 하류 지역으로 바닷물이 역류하여 농경지나 취수원에 염분 피해를 주는 것을 막는다.
- 용수 확보: 하구에 담수호를 형성하여 농업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원을 확보한다.
- 홍수 조절: 하류 지역의 홍수위를 낮추고 범람을 방지하는 기능을 보완한다.
- 교통 편의: 둑 위에 도로를 건설하여 강 하구를 건너는 교통의 편의성을 높인다.
구조 및 제원
총 길이는 약 2.5km이며, 여러 개의 수문을 갖추고 있어 강물의 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 둑 위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국도 제2호선 및 부산광역시도 제77호선의 일부)가 설치되어 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어도(魚道) 설치가 논의되었으나, 생태계 보전 문제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영향 및 문제점
낙동강하굿둑 건설은 하류 지역의 용수 부족 및 염해 문제를 해결하고 교통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동시에 하구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했다.- 생태계 단절: 강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어류(연어, 뱀장어 등)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여 생태계의 연결성을 끊었다.
- 퇴적물 변화: 상류에서 내려오는 퇴적물이 하구둑에 막히면서 하구의 자연스러운 퇴적 패턴이 변화하고 삼각주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 수질 변화: 하구의 물 흐름과 해수 유입이 차단되면서 담수호의 수질 악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 철새 서식지 변화: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환경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