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승

비구승 (比丘僧, Bhikkhu Sangha)은 불교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수행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구'는 출가하여 250계(또는 348계)를 받은 남자 스님을 의미하며, '승'은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비구승은 계율을 지키며 수행하는 남자 스님들의 공동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비구승은 불교의 승가(僧伽)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비구니승과 함께 불교 교단의 양대 축을 이룬다. 비구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다른 이들에게 불법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재가 신자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고, 사회에 봉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비구승은 계율에 따라 엄격한 생활을 하며, 수행에 전념한다. 하루 한 끼만 먹는 일중식(日中食)을 원칙으로 하며, 소유물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비구승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등의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비구승은 불교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비구승 공동체가 존재해 왔다. 초기 불교에서는 비구승들이 탁발을 통해 생활하며, 정해진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유행승(遊行僧)의 형태를 띠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찰에 정주하며 수행하는 비구승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비구승 공동체가 존재하며, 각자의 전통과 수행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비구승은 불교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불교의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