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짓수
브라질 주짓수 (Brazilian Jiu-Jitsu, BJJ)는 일본 유도(柔道, Judo)에서 파생된 무술이자 격투 스포츠, 그리고 자기 방어 시스템이다. 유도에서 배우는 그래플링 기술을 바탕으로, 특히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포지션 확보, 조르기(choke), 관절 꺾기(joint lock) 기술을 활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유도"라는 스포츠의 "굳히기" 기술에서 비롯된 무술이다.
역사
브라질 주짓수의 역사는 20세기 초, 일본의 유도 전문가 미츠요 마에다(Mitsuyo Maeda)가 브라질로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 마에다는 유도의 기술을 브라질 사회에 전파했고, 카를로스 그레이시(Carlos Gracie)를 비롯한 그레이시 가문이 마에다에게 유도를 배우면서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레이시 가문은 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실전적인 자기 방어 기술을 개발하고, 체구가 작은 사람이 큰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체계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브라질 주짓수는 유도와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무술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징
브라질 주짓수의 가장 큰 특징은 그라운드 기술에 대한 높은 의존도이다. 서 있는 상태에서의 타격 기술보다는 상대를 넘어뜨려 그라운드 상황으로 끌고 간 후,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고 조르기나 관절 꺾기 기술을 통해 상대를 항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특징은 체구가 작은 사람이 큰 상대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여성이나 노약자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 자기 방어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술 체계
브라질 주짓수의 기술 체계는 크게 포지셔닝(Positioning), 서브미션(Submission), 이스케이프(Escape)로 구성된다.
- 포지셔닝: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기술. 마운트(Mount), 백 마운트(Back Mount), 가드(Guard), 사이드 컨트롤(Side Control) 등이 대표적인 포지션이다.
- 서브미션: 조르기(Choke)와 관절 꺾기(Joint Lock)를 통해 상대를 항복시키는 기술. 암바(Armbar), 트라이앵글 초크(Triangle Choke), 길로틴 초크(Guillotine Choke), 오모플라타(Omoplata) 등이 대표적인 기술이다.
- 이스케이프: 불리한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 가드 회복(Guard Recovery), 포지션 전환(Position Escape) 등이 대표적인 기술이다.
벨트 시스템
브라질 주짓수는 실력에 따라 벨트 색깔을 통해 등급을 구분하는 벨트 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흰띠(White Belt)에서 시작하여 파란띠(Blue Belt), 보라띠(Purple Belt), 갈색띠(Brown Belt), 검은띠(Black Belt) 순으로 승급하며, 검은띠 이상부터는 지도자로서의 경력과 공헌도를 평가하여 단(Dan)을 수여한다. 벨트 승급은 지도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며, 실력뿐만 아니라 출석률, 태도, 인격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인기 및 영향
브라질 주짓수는 종합격투기(MMA)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수련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UFC를 비롯한 주요 MMA 단체에서 브라질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브라질 주짓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브라질 주짓수는 단순한 격투 스포츠를 넘어 자기 방어, 체력 증진, 정신 수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