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이 왕조

부와이 왕조 (Buyid dynasty, 페르시아어: آل بویه Āl-e Buye)는 934년부터 1062년까지 이란과 이라크 서부를 지배했던 시아파 페르시아계 왕조이다. 다일람 지방 출신의 군인 3형제인 알리, 하산, 아흐마드가 창건하였으며, 이들은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했다.

부와이 왕조는 이란 문화의 부흥을 장려했으며, 페르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조로아스터교 축제를 부활시키는 등 페르시아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시아파 신앙을 장려하여 이슬람 세계 내 시아파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주요 통치자로는 아두드 알다울라 (Adud al-Dawla)가 있으며,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부와이 왕조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1세기 중반부터 셀주크 투르크의 침입으로 점차 쇠퇴하였고, 결국 1062년 셀주크 왕조에 의해 멸망하였다.

부와이 왕조는 짧은 기간 동안 이란과 이라크 지역의 정치, 문화, 종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이란 역사에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