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거

은거 (隱居)는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생활을 중단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자발적으로 격리되어 생활하는 행위를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은둔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은둔이 사회와의 완전한 단절을 강조하는 반면, 은거는 속세와의 거리를 두고 일정 수준의 교류는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징

• 자발성: 타인에 의한 강제적인 격리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여 속세를 떠나는 행위이다.
• 목적: 개인적인 수양, 학문 연구, 정신적인 안정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질 수 있다.
• 장소: 산, 계곡, 시골 등 자연환경이 좋은 한적한 곳이 선호된다.
• 생활 방식: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추구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다.

역사 및 사례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 학자, 사상가들이 정치적인 이유, 개인적인 신념, 혹은 정신적인 수양을 위해 은거 생활을 선택했다. 과거에는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학문에 정진하거나 자연을 벗하며 여생을 보내는 선비들의 모습이 대표적인 은거의 사례로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복잡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은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관련 용어

• 은둔: 사회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 귀향: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며, 은거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 전원생활: 도시를 떠나 농촌이나 어촌 등에서 자연을 즐기며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