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면목

본래면목(本來面目)은 불교 용어로, 가식이나 허위를 벗어던진 본래의 참된 모습, 즉 진실한 자기를 가리킨다. 흔히 깨달음을 얻기 이전의 미혹한 상태에서 벗어나 본성(本性)을 자각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된다.

본래면목은 선종(禪宗)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으로, 언어나 문자를 통한 지식 습득보다는 수행을 통해 스스로의 본성을 깨닫는 것을 강조한다. 화두(話頭) 수행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본래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본래면목은 단순히 과거의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별과 집착을 초월하여 진실한 자기를 직시하고 긍정하는 적극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본래면목을 찾는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내면의 진실된 마음이나 본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본래면목을 잃지 않았다"와 같이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