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평
보태평은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연주되던 아악(雅樂)의 하나이다. 중국에서 유래된 음악으로, 나라의 태평성대와 왕의 덕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중국 송나라 휘종 때 만들어진 음악이었으나, 조선 세종 때 박연에 의해 정리되어 궁중 음악으로 채택되었다.
보태평은 정대업(定大業)과 함께 조선 시대 궁중 아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여겨진다. 의례나 연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서 연주되었으며,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에도 사용되었다. 음악 자체뿐만 아니라, 이에 맞춰 추는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 또한 중요한 의례의 일부를 구성했다.
보태평은 11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곡마다 다른 제목과 가사를 가지고 있다. 악기 편성은 편경, 편종, 방향, 특경, 특종, 축, 어, 건고, 절고, 진고,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장구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는 장중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왕실의 위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보태평은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연주되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의 일부로도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