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탄도 미사일
전역 탄도 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은 사거리 5,500km 이상으로 설계된 탄도 미사일을 지칭한다. 이는 대륙 간을 넘어 다른 대륙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국가 간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거나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며, 최종 단계에서 탄두가 분리되어 목표 지점으로 낙하한다.
ICBM은 크게 액체 연료 추진 방식과 고체 연료 추진 방식으로 나뉜다. 액체 연료 방식은 추력이 높고 제어가 용이하지만, 연료 주입 시간이 길고 보관 및 관리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반면, 고체 연료 방식은 연료 주입 시간이 짧고 보관이 용이하지만, 추력 조절이 어렵고 액체 연료 방식에 비해 추력이 낮은 경향이 있다.
ICBM은 또한 단일 탄두를 탑재하는 방식과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 비행체(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MIRV)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MIRV는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여 각기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어하기 더욱 어렵다.
ICBM 개발 및 보유는 국제적인 안보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핵무기 확산 금지 조약(NPT) 등 다양한 국제 조약 및 협정을 통해 규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를 명분으로 ICBM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