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공 구릉지대
치타공 구릉지대(Chittagong Hill Tracts)는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위치한 구릉성 지형 지역이다. 방글라데시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며, 라마티(Rangamati), 카그라차리(Khagrachhari), 반다르반(Bandarban) 세 개의 구(District)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다른 방글라데시 지역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다. 벵골족이 주류인 방글라데시 평야 지역과는 달리, 치타공 구릉지대는 다양한 소수 민족, 특히 차크마족, 마르마족, 트리푸라족 등을 포함한 13개 이상의 부족 공동체의 고향이다. 이들은 고유의 언어, 문화, 전통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지형적으로는 울창한 숲으로 덮인 구릉과 계곡이 특징이며, 카르나풀리 강과 그 지류들이 이 지역을 가로지른다. 기후는 아열대 몬순 기후로, 강수량이 풍부하고 습도가 높다.
치타공 구릉지대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업은 주요 경제 활동이다. 쌀, 차, 과일, 목재 등이 생산된다. 또한 관광 산업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소수 민족과 정부 간의 갈등, 토지 분쟁, 경제적 불평등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1997년 치타공 구릉지대 평화 협정 체결 이후 상황이 다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과 소수 민족의 권리 보장이 치타공 구릉지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