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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안개 (1956년 영화)

밤과 안개 (프랑스어: Nuit et Brouillard, 독일어: Nacht und Nebel)는 알랭 레네 감독이 연출하고 장 케이롤이 각본을 맡은 1956년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강제 수용소 시스템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아우슈비츠를 중심으로 수용소의 건설, 운영, 그리고 해방 후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여 보여준다.

영화 제목 '밤과 안개'는 나치 독일이 점령 지역의 정치적 반대파와 레지스탕스 인물을 납치하여 비밀리에 처형하는 작전명인 '나흐트 운트 네벨 (Nacht und Nebel)'에서 유래했다. 이 작전은 희생자의 가족에게 시신 인도나 사망 사실조차 알리지 않아, 그들을 말 그대로 '밤과 안개 속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큐멘터리는 아우슈비츠와 같은 수용소의 설립 목적, 유대인 및 기타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박해하고 학살하는 과정, 수용소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환경, 그리고 전쟁 후 폐허가 된 수용소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과거의 기록 화면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장 케이롤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고발하고, 그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밤과 안개'는 개봉 당시 정치적인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이후 홀로코스트를 다룬 가장 중요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